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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은 증시에 증안펀드 '머쓱'…"내년까진 그대로 간다"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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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달 조성된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펀드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증시가 급반등했기 때문인데요. 일부 출자된 금액도 예금에 묶인 상황이라 일부 증권사들은 수익은커녕 조달 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운용 여정의 첫 발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펀드가 조성된 지 5영업일만에 코스피가 1,900선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자 증안펀드는 사실상 설자리를 잃은 모습입니다.

현재 금융지주사와 증권사들은 최대 규모 10조 원 중 1조원을 캐피탈콜 방식으로 투자한 상태.

각 회사마다 출자하기로 한 금액의 10%씩만 먼저 출자한 것인데, 이 자금마저 모두 투자 대기 중입니다.

증안펀드 운용 주관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최초 설정된 1조원은 현재 예금성 자산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펀드가 사실상 수익을 내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증권사들은 수익보다 조달금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은행권의 경우 1분기 기준 평균 조달금리는 1.5% 수준이고 증권사들은 2%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수신 기능이 있는 은행들은 출자금 부담이 크지 않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당장 몇 백억원의 현금 확보가 부담일 수 있습니다.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는 일단 증시 상황과 관계없이 내년 4월까지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재만 /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 민간위원: 아직까지 경제적 충격은 나타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거에 따라서 하락할 가능성도 있죠. 그런데 이 펀드를 청산하고 다시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펀드를 다시 결성해야 하는 이슈가 있으니까요.]

증시는 안정됐지만 증안펀드 역할이 무색해지면서 출자금액만 맥없이 묶인 상황이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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