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분기 흑자전환…"유연한 자산운용 통해 이차손익 증가"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수입보험료 7.4% 증가유지승 기자
자료=한화생명 |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업계가 '대면 영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14일 한화생명보험의 공시(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98억 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57%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 1,409억원으로 31.9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39억 4,700만원으로 261.48% 증가했다.
회사 측은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자산운용을 통해 이차손익이 증가하며 운용자산이익률을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의 세부 내용을 보면, 수입보험료와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 및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개선점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3조 4,17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2조 5,6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간 중 FP채널과 보험대리점(GA)채널의 보장성 판매비중은 각각 93%, 81%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회계제도 및 건전성제도에 대비해 보장성 비율을 58%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자산운용을 통해 이차손익이 증가,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되며 소폭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체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를 보면, 종신∙CI∙저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5,600억원을 달성했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포인트 증가한 245.6%를 기록했다.
김현철 한화생명 CFO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전반에 걸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 추진해 견고한 보험 본연의 이익을 창출하고 이차손익 변동성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