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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불개미"…이번에는 천연가스 ETN 유입 급증

이달들어 382억원 순매수…올 초 대비 6배↑
"저유가 수혜 받으면서도 괴리율 안정적"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 기자cat@mtn.co.kr2020/05/15 16:28



원유 투자에 열광했던 불개미들이 천연가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유가 영향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대비 안정적인 괴리율의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 3종에서382억 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1월 같은 기간 순매수 금액 61억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가 196억 6,00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127억 5,000억원,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58억 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ETN의 매수세는 원유 ETN가 휘청이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유가가 급등락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초부터 4월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원유 레버리지 ETN을 5,540억원치 순매수했다. 결국 유동성공급자(LP)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만큼 매수가 쏠리면서 괴리율을 키웠고, 이에 거래소는 단일가 매매와 거래정지 등을 안정책으로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괴리율은 좁혀지지 않아 투자자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개미들은 안정적인 괴리율을 보이면서도 저유가 수혜를 누릴 수 있을 만한 다른 투자처를 찾기 시작했다. 천연가스의 경우 전력생산이나 주택용 비중이 높아, 유가보다 경기에 둔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미국 석유 수요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약 3% 줄었지만 천연가스 수요는 0.4%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 기조가 석유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에너지 생산 기업들의 신규 유정 투자가 줄어들었다"며 "이는 천연가스의 고질적인 가격 하락 원인이었던 생산량 증가를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WTI 가격이 마이너스로 진입하며 미국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헨리 허브 6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02%(1.68달러) 오른 100만Btu당 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은 2.88~4.81% 상승 마감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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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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