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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확산에 MSP도 ‘주목’…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몸집 불리기'

클라우드 시장 커지면서 MSP 중요성도 확대…“영업손실에도 공격적 영업”
김태환 기자

데이터 센터 모습(출처=뉴스1)

코로나19 사태로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MSP(Managed Service Provider)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에 대비한 언택트 시장을 공략하려면 클라우드 구축이 필수적인데, 시스템의 도입·구축·운영을 종합 제공하는 MSP의 중요성도 커진데 따른 것이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같은 MSP 업체들은 영업손실을 감수하고도 기업 인수, 합작사 설립, 인력 확충 등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2조2000억원대로 성장 전망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020년 2조7000억원에서 2022년 3조2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격회의, 온라인 강의와 같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려면 클라우드 도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면서 해당 시스템을 종합 지원해주는 MSP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인프라를 제공하지만,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대다수 클라우드 업체는 도입부터 구축, 운영까지 도와주는 MSP 사업자를 파트너사로 삼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국내 MSP 대표업체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이 있다. 특히 메가존 클라우드의 전신인 메가존은 지난 2012년부터 AWS의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LG전자, 두산 넥슨과 같은 주요 기업 클라우드 구축을 도왔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5년간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이들 두 회사는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외형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메가존은 지난해 초 국내 주요 투자기관으로부터 480억원을,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2018년 초 해외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17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MSP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클라우드 확장세를 놓치지 않으려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업체는 동종업계 회사를 인수하거나 대기업과 협업해 합작사를 설립,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실제 메가존 클라우드는 지난해 7월 MS 애저 전문 파트너사인 제니스앤컴퍼니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LG CNS와 합작사인 ‘클라우드그램’을 설립했다. MSP업체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투자로 인해 매출액도 비약적으로 상승했지만 영업손실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매출액이 885억원에서 지난해 2095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기간 영업손실 역시 19억원에서 152억원으로 7배 가량 상승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영업손실이 2018년과 지난해 각각 417억원, 418억원을 나타내며 2년 연속 40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IT업계 관계자는 “MSP업체들의 영업손실은 인력 확충과 기업 인수와 같은 공격적인 영업을 강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율이 10% 내외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초창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계획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IT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슈로 이커머스와 O2O, 온라인 교육, 게이밍 관련 트래픽은 확실히 증가했다”면서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나 온라인수업을 겪어본 사람들이 적응한다면 생활 패턴이 온라인 쪽으로 변하게 되면서 클라우드 도입이 앞당겨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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