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첫 날…은행 분위기 '한산'

[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두 번째 소상공인 긴급대출 신청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일과 겹치면서 은행점이 크게 붐빌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박지웅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른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은행.

대기줄은 없고 몇몇 창구에서만 고객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소상공인2차대출 사전접수가 시작됐는데 보시다시피 은행 창구 모습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까지 겹쳐 영업점이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 됐지만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1차 때 소상공인 대출수요가 상당수 해소됐고, 2차 대출의 경우 금리가 높아 수요가 몰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2차대출 금리는 3~4%대로 1차대출 1.5%에 비해 두배 이상 올랐고 대출금 한도도 1,000만원으로 1차의 3분의 1에 그칩니다.

[이대기 / 한국금융연구원 : (1차대출)1.5%는 받았으면 이익이거든요. 일단 받고 보자, 소진될 수 있으니까. 지금은 필요하면 받는 것이고.]

여기에 은행권도 비대면 서비스를 새로 선보여 창구 수요를 줄였습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에서 2차 대출 신청을 받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보증심사 전담팀'을 신설해 단순 신청 뿐 아니라 심사부터 발급까지 비대면으로 처리합니다.

[신한은행 관계자: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대출 신청 시작일에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대면 신청으로 고객 대기 시간이 많이 줄어 든 것으로 보입니다.]

세금을 체납했거나 기존 채무의 연체가 해소되지 않았다면 이번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2차대출 심사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빠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대출이 집행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