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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총수 회동에 천안·아산 부동산 시장 '꿈틀'

작년 삼성디스플레이 13조 투자…"동맹 맺으면 대형 호재"
문정우 기자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2 사업장 인근에 다음 달 분양 예정인 '브라운스톤 갤럭시' 오피스텔 조감도. (자료=제이케이파트너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의 만남이 주변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연구개발·생산하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업무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계 1·2위 수장의 만남이 지역 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가득하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아산사업장에 1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현장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천안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 1,538가구에서 올 3월에는 306가구로 크게 줄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인근 아산 탕정지구에서 지난해 2월 분양한 '지웰시티 푸르지오1차'는 전매제한 1년이 풀리자 분양권에 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아산탕정지구에 대한 건설·시행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산탕정지구 공동주택 용지 추첨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모집한 필지 가운데 지원 업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지난 12일 진행한 아산탕정지구 2-A12·2-A13블록 추첨에 251개 업체가 지원, 수도권 필지보다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후분양 방식을 적용하는 공동주택 필지인데도 경쟁률이 높은 배경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디스플레이 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이 내년 아산탕정 2-A3 블록지구에서 후분양 예정인 필지도 무려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곳이다.

그동안 중단됐다가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계획 발표 이후 재개된 개발사업도 있다. 도시개발사업인 배방월천지구는 최근 충남에서 첫 행복주택 착공과 함께 상업용지에서도 건축 인허가 행위가 활기를 보이고 있다.

아산 탕정2지구는 지난해 12월 도시개발 법령을 근거로 재추진되면서 LH가 향후 1만3,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산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재계 1·2위 총수 회동 이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건 분명하다"며 "현대자동차 아산공장도 있기 때문에 삼성과 현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동맹을 맺는다면 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산시도 최근 탕정지구 등 삼성디스플레이 주변에서 추진되는 11개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와 양해각서를 맺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및 인구 50만을 대비한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이 제품 생산을 시작한 2004년 기준 15만명이었던 아산시 인구는 지난 4월 33만2,34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중 1인 가구수는 2015년 4만4,670에서 올해 5만3,100가구로 5년 사이에 19%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아산 일반산업단지에 삼성 협력업체까지 입주하면 1~2인 가구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풍부한 임대수요를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전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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