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코로나19로 친환경차 보급 제동…한국형 로드맵 절실"

대규모 정부 자금 투자, 친환경차 보조금 연쇄 감소 이어져
보급 속도 조절 및 미래 산업 위한 R&D 투자 필요
김승교 기자

배충식 한국자동차공학회 기술정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친환경차 보급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 투입된 대규모 정부 자금이 국가 재정 부족 사태를 불러 친환경차 보조금 연쇄 감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의 상생 전략’ 주제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그동안 전 세계 정부는 보조금을 통한 전기동력차 보급 정책을 이끌어왔지만 경제난 극복을 위해 투입된 대규모 정부 자금으로 장기간 보조금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6% 이상 하락하면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8% 이상 감소한 만큼 전기동력차 성장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보조금이 축소되는 나라의 전기동력차 판매 위축이 2019년 시장에서 현실로 나타났고 밝혔다.

그는 “전기동력차 보급 지원에 미온적인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중국은 4% 줄었다”며 “유럽 시장이 40% 가까이 성장하기는 했지만 시장 규모가 큰 곳에서 판매량이 줄면서 보급 속도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충식 한국자동차공학회 기술정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어 “다양한 세계의 자동차 시장 예측과 각 국의 산발적인 정책으로 인해 시장 예측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혼란스러운 세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동력원 기술을 조화롭게 하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과 규제, 코로나19로 인해 예측하기 힘든 자동차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한국형 자동차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국가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친환경차 보급 계획은 과도한 CO2 저감 목표에 근거한 이상적인 환경성만을 강조했다는 지적이다. 전기동력차 보급 지원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경제난을 야기하여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배 교수는 “지속적인 성장과 자동차 산업 기술의 발전을 위해 경제적인 측면의 기업 구제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지속적인 R&D 지원과 효율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규제를 통한 개선이 아닌, 산업계와 환경의 상호보완적인 방향의 개선을 근간으로 하는 상생 전략을 도출해달라”고 말했다.

올해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는 2018년 로드맵 1단계, 2019년 로드맵 2단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됐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