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요인 한눈에" 6개 금융그룹 통합공시 9월 시작

금융그룹 전체의 위험요인을 일목요연하게 알리는 금융그룹 통합공시 제도의 세부사안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감독대상인 교보, 미래에셋, 삼성, 한화, 현대차, DB그룹 등은 올 9월부터 통합공시를 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그룹감독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2월 발표된 ‘금융그룹감독제도 개선 방안’에 담긴 자본적정성 평가체계 개편, 통합공시 도입, 그룹 내부통제체계 도입과 관련한 세부 추진방안 및 향후 계획이 논의됐다.

먼저 다양한 그룹의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그룹위험 평가’가 올해 중 도입된다. 각 그룹별 평가지표, 평가등급 산출방식 등 세부기준을 확정하기 위한 모의평가가 3분기 중 실시될 예정이다.

금융그룹 통합공시도 9월부터 시행된다. 이는 개별 금융회사 공시로는 파악이 어려운 그룹 전체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앞으로 6개 금융그룹은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위험관리체계, 재무건전성, 내부거래 등 8개 부문·25개 항목을 대표회사가 검증한 후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공시는 매분기 말과 연간 공시 형태로 이뤄진다.

그룹차원의 내부통제 수준을 올리기 위한 ‘금융그룹 내부통제체계’도 올 하반기 중 구축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그룹대상 컨설팅, 실무진 대상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처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금융그룹 내 위험전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비지주금융그룹의 경우 금융지주에 비해 위험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어 꼼꼼하고 실질적인 금그룹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