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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물류 자회사 설립 논란...해운업계, "갑질 우려"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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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해운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물류 업무을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해운업계는 갑의 입장에서 운임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승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포스코는 연간 1억6000만 톤, 약 3조원 규모의 원료와 제품을 수출입하는 해운업계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입니다.

포스코가 물류비 절감을 위해 해운물류 자회사 설립을 확정짓자 해운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무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장기 해양 불황의 여파와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해양 산업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며 상생 차원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해운업계가 우려하는 건 운임 단가.

우리나라 물동량의 약 20%를 소화하는 포스코가 규모를 앞세워 운임 단가를 떨어뜨리면 중소 해운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해운업계는 포스코가 장기적으로 해운업에도 진출해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해운업계의 먹거리까지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영무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사무총장
포스코 물류 자회사는 갑의 위치에서 저가의 운임과 요금을 강요할 우려가 있습니다. 포스코의 물류주선업 진출은 결국 해운업으로의 진출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해운업 진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과잉 해석이라고 주장합니다.


해운법에 의하면 "대량 화물의 화주가 해운업에 진출할 경우 관련 업계와 학계, 해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결국 해운업계의 동의가 없으면 진입 자체가 어렵고, 이미 반대하고 있는 해운업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들어갈 계획조차 없다는 게 포스코의 입장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지난 15일 철강업계 간담회)
우리나라 법에 의해가지고 우리가 물류해운업에 진출하는 건 불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해운업 진출에 대한)그런 생각이 없어요.

물류업무 효율성 확대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포스코의 계획이 단가 인하를 우려하는 해운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시작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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