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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코로나19 나비효과'...언택트, 택배 그리고 골판지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 늘며 택배 급증
-택배 상자 만드는 골판지 업체들로 낙수효과 이어져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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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방금 보신 내용처럼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호조세를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골판지 업계인데요. 온라인 쇼핑의 필수 조건인 택배 물량이 크게 늘면서 택배 상자를 만드는 골판지 업체들로까지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해 자세한 얘기 신아름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골판지 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제지업체 24곳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해보니 매출액 상위 10위에 오른 업체 중 절반인 5곳이 골판지 업체였습니다. 영업이익률 기준으로는 더 좋았는데요. 상위 10위권 업체 중 6곳, 즉 60%가 골판지 업체였습니다.


앵커2) 구체적으로 어느 업체들인가요?

기자) 매출액 기준으로는 태림페이퍼,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태림포장, 삼보판지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영업이익률 기준으로는 영풍제지, 신대양제지, 삼보판지, 태림페이퍼, 대림제지, 아세아제지 순으로 좋았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톱3' 모두 골판지 업체가 차지했습니다. 영풍제지가 15.2%로 1위, 신대양제지와 삼보판지가 각각 14.3%, 13.1%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나머지 10위권 업체들도 모두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3) 골판지 업체들은 중견·중소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인데 10%대 영업이익률은 상당히 높은 수치인데요.

기자) 전통적으로 제조업계에서 영업이익률 10%는 '마의 구간'처럼 여겨졌습니다.

지난해 반도체·자동차·전자제품 등 한국 6대 제조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4%였으니까 그만큼 달성하기 힘든 수치인 건 분명합니다.

특히 이번 1분기 골판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9.4%를 기록해 10%에 육박했는데 이는 인쇄용지 등 다른 제지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률 평균인 5%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그만큼 골판지 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았고 내실도 탄탄히 다졌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4) 이같은 호실적의 원인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라고요.

기자) 코로나19로 대부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건 사실이지만 골판지 업계는 예외였습니다.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의 중심축이 언택트, 즉 비대면 온라인 쇼핑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택배 물량이 덩달아 증가했고, 택배 상자를 만드는 골판지 업체들에도 낙수효과가 이어지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중국에서 한국산 골판지용 원지를 많이 수입해가면서 골판지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도왔다는 건데요.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많은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골판지용 원지 생산이 힘들어지자 한국산 골판지용 원지를 통째로 대거 수입해갔습니다.

원지를 사다가 자국 규격에 맞게 택배 상자를 가공하려는 것이죠.

실제 올 1월과 2월 기준으로 한국산 골판지용 원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12만2,394톤이 수출됐는데 이 중 중국, 한 국가로만 나간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앵커5) 이같은 골판지 업계의 호실적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골판지 업계가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온라인 쇼핑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택배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까지 겹치면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보는 겁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증가에 따라 지난 7년간 택배 물동량은 연 평균 15.2%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10%대 성장률은 향후 5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고요.

이에 따라 개별 업체별로 일부 편차는 있겠습니다만, 골판지 업계 전반에 상당기간 호시절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마무리) 네. 알겠습니다. 신아름 기자 수고했습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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