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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험 시대①] '월납·후불' 탄 만큼만 내는 자동차보험 써보니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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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동차보험은 차량을 보유한 사람이면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입니다. 연 단위로 한 번에 보험료를 내고, 1년이 지나면 낸 보험료는 모두 소멸되는데요. 다만, 사고 발생 유무에 따라 다음 연도에 보험료가 감액되거나 할증되는 영향은 있습니다. 국내 모든 보험사가 이와 같은 형태로 자동차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는 가운데, 그 틀을 깬 신개념 자동차보험이 출시돼 주목됩니다. 주행한 거리 만큼 월 단위로 보험료를 책정해 후불제로 내는 방식입니다. 과연 어떻게 계산이 되는 건지, 또 보험료를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유지승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운전석에 꽂혀 있는 작은 플러그. 주행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기입니다.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된 이 기기 하나로, 한 번 주행할 때마다 발생한 보험료가 실시간으로 산출돼 모바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1년치 선불 방식으로 보험료를 내는 것이 아닌, 매월 단위로 후불제로 보험료 정산이 이뤄집니다.

올해 국내 최초로 출범한 '디지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선보인 신개념 자동차보험입니다.

일률적으로 지불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행거리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겁니다.

[한용희 / 캐롯손해보험 디지털사업본부장 : 1년치를 한 번에 획일적으로 내야 하는 기존 보험과 달리, 자체 개발한 기술적 솔루션을 통해 매월 정확하게 주행거리를 계산해서 그 만큼만 후불로 내는 것으로, 탄 만큼만 내기 때문에 특히 차량을 많이 운행하지 않는 분들의 경우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퍼마일에 가입한 한 운전자의 주행 뒤 실시간으로 책정된 1일 보험료입니다.

5월 15일 총 2회, 50.8km를 주행해 매겨진 하루 보험료가 963원, 그 다음날인 5월 16일 총 2회 19.3km 주행에 대한 보험료는 366원입니다.

연간으로 보면, 2,000cc 중형 신차를 보유한 40대 남성이 연간 1만 km를 주행할 경우, 1년치 보험료는 37만 4,210원 수준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다른 손해보험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것과 비교할 때, 보험료가 최대 30% 줄어든 수치입니다.

월 보험료는 딱 주행거리 만큼만 지불하면 되고, 사고 유무에 따른 보험료 감액이나 할증은 다른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다음해 가입시 기본보험료에 반영됩니다.

차량을 자주 운행하지 않을 수록 유리한 조건으로, 최대 절반 가량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합니다.

이처럼 쓴만큼 보험료를 내도록 하는 보험상품은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개념입니다.

미국의 '메트로마일' 보험사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이 '퍼마일' 개념의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의 또 다른 보험사인 '레모네이드'와 중국 '알리바바'의 중안보험은 특정 가입자를 묶어 그룹별 사고율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계산하는 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합리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IT기술을 결합한 이 신개념 보험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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