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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잇따른 안전사고에 구광모 회장까지 나서… 안전불감증 오명 씻을까

지난7일 인도 공장 가스누출로 12명 사망
19일 촉매센터 화재로 40대 연구원 목숨 잃어
구광모 회장 "원점에서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 기자moonsr@mtn.co.kr2020/05/20 15:14

19일 화재가 발생한 서산 촉매센터에서 소방당국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LG화학의 인도 공장 가스 누출 사건이 마무리 되기도 전에 LG화학 국내 촉매센터에서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또 다시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 1월에도 폭발 사고가 있었던 곳으로 LG화학의 안전불감증에 '경고등'이 켜졌다.

LG화학에 따르면 어제(19일) 오후 2시 25분 쯤 충남 서산 대산 공단에 있는 LG화학 촉매센터 공정동 내 촉매포장실에서 불이 나 40대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2도 화상을 입은 부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촉매센터는 플라스틱 소재의 물성을 바꿔주는 연구소다.

LG화학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촉매포장실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종료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파우더가 분출돼 자연 발화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LG화학의 촉매센터에서는 지난 1월에도 폭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사고는 시운전을 하던 촉매센터에서 배관 내 찌꺼기 청소 작업을 벌이다 배관 내부 압력이 상승해 안전밸브가 작동,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큰 폭발음과 함께 공장 내 가스 소각 시설 드럼과 배관이 파손됐고, 약 10일간 공장 작동을 멈추고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화학 계열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공장에서는 폴리스타이렌 수지를 생산했으며,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사고 직후 현지 경찰은 독성물질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LG폴리머스 관계자를 입건했다.

인도 당국은 LG폴리머스 측에 1만3000톤 분량의 스타이렌 재고를 한국으로 반송하라고 명령해 반송을 진행중이며, LG폴리머스는 인도환경재판소에 약 81억원을 공탁하기도 했다.

LG화학이 사고를 채 수습하기도 전에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신학철 LG화학 회장 뿐 아니라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20일 현장을 직접 찾아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구 회장은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구 회장은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문수련기자

moonsr@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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