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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일삼던 고노 일본 방위상, 한반도 지도를 버젓이… 무슨 저의?

최승진 기자

고노 일본 방위상 트위터 사진. 고노 오른쪽에 한반도 지도가 보인다. / 뉴시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집무실에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노는 최근 몇 년간 한국에 대해 망언을 일삼은 인물이다.

고노 방위상 트위터에 지난 19일 ‘일본-인도네시아 방위대신 전화 회담’이라는 제목을 붙인 사진이 올라왔다. 수화기를 들고 있는 고노의 오른쪽 뒤편에는 자국 지도가 아닌 한반도 지도가 액자에 넣어져 걸려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도인지, 그리고 무슨 목적으로 지도를 걸어 놓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장관격인 방위상이 한반도 지도를 노출한 것은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위 당국자의 외교활동 사진은 배경까지 고려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지도 배치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일본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베 신조 총리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평화헌법을 개헌해 전쟁이 가능한 보통 국가로 바꾸려는 시도를 끈질기게 하고 있다.

고노 방위상은 ‘고노 담화’로 유명한 고노 요헤이의 아들이다. 아버지 고노는 관방장관이던 1993년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사과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아들 고노도 친한파 정치인으로 알려졌으나 2017년 외무상으로 취임한 이후 한국을 도발하는 망언을 자주 했다.

지난해 7월 징용배상과 관련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말을 끊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또 9월 기자회견에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언급하며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9일 공개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외교청서에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과 함께 “한국이 국제법상 근거 없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도 실렸다.

최승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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