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현장+]네이버·카카오TV 대신 '유튜브' 선택한 SKT…통신업계 첫 온라인 기자회견, "편의성이 중요"
황이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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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K텔레콤이 진행한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1주년 성과 설명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왼쪽부터),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원종록 SK텔레콤 전략PR팀장이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 사진 = 머니투데이방송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동통신사 서비스 소개 기자회견 문화도 바꿨다. 이동통신업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영상 제공 플랫폼으로 '유튜브'가 활용됐다.
SK텔레콤은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아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국내 기자간담회는 작년 11월 가상현실(VR) SNS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 소개 간담회 이후 반년만에 재개됐다.
이동통신사들은 그간 신규 서비스와 사업 성과를 알리는 차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주 개최해 왔다. 간담회를 통해 자사 서비스와 사업 내용을 자세히 알리고, 그와 관련해 변화될 사회 모습을 제시했다.
이런 와중에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동통신사3사는 대면 접촉을 자제하고 오프라인 기자간담회는 전면 중단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한층 완화되자 이동통신사도 중단했던 기자간담회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이날 사용된 동영상 재생 플랫폼은 구글의 유튜브다.
앞서 지난달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는 '데이터3법' 관련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하며 네이버TV, 카카오TV 같은 국내 포털 사업자의 동영상 플랫폼을 사용했다.
토론자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실시간으로 진행됐는데, 음성과 영상이 동시에 끊기는 오류가 자주 발생해 시청자들 불편이 컸다.
지난달 29일 정부 부처 공동 '데이터 3법 시행령 개정안 토론회'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되던 중 오류가 발생했다. / 사진 = 머니투데이방송 |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약 40분간 실시간으로 진행된 SK텔레콤의 온라인 기자간담회는 시간 동안 시청 불편한 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과 김범수 바른ICT 연구소장의 발표에 이어 실시간 채팅 기능을 활용한 질의응답 시간까지 이어졌는데, 두번가량 일시적으로 화면이 검게 변하는 현상은 있었지만, 음성은 문제 없이 재생돼 내용 파악에 무리가 없었다. 다만 간담회 끝무렵 갑작스럽게 영상이 중단됐다.
유튜브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SK텔레콤은 '편의성'을 들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장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라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형식이라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ICT 기업들의 국내 온라인 간담회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 동영상 플랫폼보다 글로벌 플랫폼이 강세다.
지난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크로니클 II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에릭슨LG도 5G 성능 개선 업링크 부스터 관련 간담회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상 플랫폼 '팀즈(TEAMS)'를 썼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자사 화상회의 플랫폼 'U+ 배움마당'을 활용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 진행을 검토한 바 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