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4억6000만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
김이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0일 오후 호주에서 7억호주달러(미화 4억 6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캥커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아시아계 기관이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한 건 수은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한 캥거루본드는 만기 3년의 변동금리채 5억호주달러와 고정금리채 2억호주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 구조다. 듀얼 트란쉐란 만기 또는 금리 조건이 다른 두 종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걸 말한다.
채권 발행에는 57개 투자자가 총 17억호주달러 주문을 냈으며 수은은 이를 활용해 미달러화 채권 대비 0.10%포인트 이상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했다.
수은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캥거루본드를 발행한 이래 이번까지 아시아계 기관 중 최대 규모인 총 48억호주달러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수은 관계자는 "미달러화・유로화와 함께 호주달러화 등 틈새시장도 적극 활용해 조달기반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적기에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