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조 투입 평택에 EUV 생산기지 만든다...5나노 파운드리 공략 박차
고장석 기자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평택에 초미세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EUV(극자외선) 파운드리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TSMC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결정타를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파운드리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카드는 '10조원 규모 EUV 생산라인 구축'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EUV 라인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EUV 공정은 7나노 이하의 초미세 반도체 생산에 주로 쓰이며 생산 능력이 파운드리 수요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TSMC와의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노림수로 EUV 생산라인 확대를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해 화성에서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 양산을 시작한 삼성은, 올해 2월에는 화성에 EUV 전용 라인(V1)을 구축하며 초미세 공정 생산 규모를 늘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화성에서 5나노 제품을 양산하고, 이후 평택에서도 주력 생산할 예정입니다.
차세대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당장 5나노 공정 반도체를 누가 더 빠르게 양산하느냐에 달린 상황.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가 연내 5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에 착수하는 만큼, 삼성전자도 EUV 생산라인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5나노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EUV 기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스템반도체 1위 기업에 도전하는 삼성전자가 평택 EUV 라인을 토대로 고속 질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