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세계 최초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
탄소섬유벨트 타입 분속 1260m 기술 개발거리 1km 이상으로 확장, 전력사용은 30% 감소
문수련 기자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가 적용된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권상기. 권상기는 승강기의 동력원으로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한다. |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 타입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2009년 12월 당시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080m 엘리베이터 개발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이번 시스템은 신규 개발한 탄소섬유벨트로 승강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 로프 대비 중량이 6분의 1에 불과해 높이 600m이상 운행이 불가능했던 행정거리를 1000m 이상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전력 사용량은 30% 감소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고유 진동수가 높아 초고층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람, 지진에 의한 공진을 미연에 방지해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또 뛰어난 열적 안정성과 인장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벨트의 표면을 고분자 재료로 코팅해 마찰계수와 내마모성을 강화, 수명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 시스템을 현존하는 지상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에 적용하면 현재 57초인 최고층 도달 시간을 46초로 20% 단축시킬 수 있고, 행정거리 제한으로 인해 중간층에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꼭대기 층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송승봉 대표이사는 “국내 유일의 토종 승강기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사, 연구기관의 공동 노력으로 세계 최초, 최고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는 점에서 한국 승강기 산업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