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짝퉁' 분유...유업계, 중국 수출길 뚫릴까
박동준 기자
[앵커멘트]
중국에서 가짜 분유 사건이 또 다시 터졌습니다. 사드 배치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혔던 국내 유업계는 이번 사태가 수출 확대의 전환점이 될 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동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을 겪은 중국에서 얼마전 또 다시 가짜 분유가 나왔습니다.
가짜 분유를 먹은 영유아들의 두개골이 커지고 이상 행동을 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자국 분유 불신은 한국 제품의 중국 수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2008년 300만 달러도 안 되던 분유 수출액은 이듬해 50% 이상 증가한 이후 매년 늘어 2016년에는 1억 달러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그 해 40% 이상 수출이 감소한 뒤 아직까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 한 상태입니다.
유업계는 이번 가짜 분유 사건이 12년 전 사례처럼 대중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종상 롯데푸드 과장 : 먹거리 불안이 심각한 중국에서 한국의 우수한 분유가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드 이후 급감했던 분유 수출액도 점차 꾸준히 늘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업계는 분유 이외에도 다양한 유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지난 주 왕홍과 협업해 온라인으로 컵커피를 판 지 5분 만에 20만 개를 모두 팔았습니다.
코로나19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유업계가 가짜 분유 사건으로 숨통이 트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준입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