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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묵은 원격의료 '재점화'…제약업계 영향은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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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원격의료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화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원격의료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의료법 개정 논의도 속도가 붙는 모습인데요, 원격 의료가 도입되면 제약업계는 어떻게 달라질지 석지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카자흐스탄 외지에 있는 초원. 이곳에는 출산을 앞둔 아내와 남편 둘이 살고 있습니다.

속이 좋지 않다는 아내가 걱정된 남편은 혼자 병원을 찾고, 의사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건넵니다.

아내 배에 기기를 대고 움직이자 초음파 영상이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의사는 영상을 보고 처방을 내립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힐세리온'과 KT가 만든 광고로, 원격 의료가 일상에서 가져올 변화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기술, 우리나라에서는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습니다. 10년 간 공방만 이어오던 의료법 개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전화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손목시계형 심전도 기기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우리나라도 원격의료를 향한 첫 걸음을 뗐다는 평가입니다.

[스탠딩 : 원격 의료를 향한 움직임은 제약업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제약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사업 범위와 영역은 더욱 넓어질 수 있습니다.]

제약사들은 단순히 의약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맞춤형 약이나 치료 목적의 소프트웨어 등 비대면에 집중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제약업계와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온라인 플랫폼 업체 간 협업도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 : 기존에는 오프라인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 정보가 축적됐는데 원격 의료가 시행되면 환자들의 의료 정보망이 보다 확장될 것이고요. 기존의 오프라인에 원격의료라는 채널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들이 추가가 될 것이고….]

제약업계가 데이터 활용을 어떻게, 어디까지 사용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시급합니다.

[신윤용 / 이화여대 약학대학 교수 : 개개인에 대한 의료 정보가 누구 것인지, 그 의료 정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와 의료계, 시민계가 합의점을 찾아내고 (원격의료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미 해외에서는 원격의료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

아직 업계간 이해 관계가 아직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실제 도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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