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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잘 막은 저축은행, 1분기 순익 전년대비 19.4%↑

금감원 "코로나 19 잠재위험 현실화 가능성...건전성 모니터링"
이충우 기자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지난 4일 노원지점을 새단장해 오픈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대출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1~3월) 호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충격이 오는 2분기(4~6월)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취약차주 부실 우려로 신규 대출을 줄이고 충당금을 늘리는 과정에서 실적 고공행진이 주춤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취합한 전국 79개 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1분기 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억원(19.4%) 증가했다.


저축은행 업계 대출금은 올해 1분기말 기준 67조 252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조 328억(3.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말과 비교해선 7조 4,917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이자손익은 전년 대비 1,501억원, 14.2% 증가한 1조 2,075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에서 비용을 뺀 이자손익은 지난 한 해 4조 4,829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대출이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19 충격으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1분기 유가증권 등 비이자 부문 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확대되고, 충당금 비용이 증가했는데도 순익이 20% 가까이 뛰었다.


다만, 코로나 19 충격이 본격화될 2분기엔 실적 호조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까지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단계적으로 상향되는데 취약차주 부실우려로 충당금 부담이 더 가중될 수 있다. 신규 대출 취급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해 대출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 1분기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로 지난해말(3.7%) 대비 0.3%p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유보 확대 등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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