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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제안은 어디로…KT·LGU+·LG전자, 인공지능 '맞손'

황이화 기자

KT의 AI 디바이스 '기가지니' 시리즈. / 사진제공 = KT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동맹을 맺는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가 AI 동맹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각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인력을 공유하고 각사 제품에 서로의 AI 서비스 탑재를 추진한다.

구현모 KT 대표 제안으로 3사 협력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T 관계자는 "CEO 제안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현재 해당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업계 'AI 협력'은 SK텔레콤이 처음 화두를 던졌다.

앞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향해 'AI 초협력'을 제안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리스 더 프라임 립(Lawry's The Prime Rib)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제공 = SK텔레콤

당시 박 사장은 "국내에 (AI를) 잘 하는 플레이어들이 능력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에 다 내주고, 우리는 플레이어가 아닌 유저가 될 판"이라며 "한국 다른 회사들을 더 합쳐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경쟁사와의 AI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1월 방송통신인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사장은 "KT, LG유플러스와도 AI협력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다음달인 2월 KT는 현대중공업지주·KAIST·한양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AI 원팀' 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별도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당시 대표 내정자였던 구 대표는 "AI와 5G시대에 KT가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방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통신망과 ICT기술, AI기술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삶과 타 산업의 혁신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AI 원팀을 통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AI 1등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월20일 AI 원팀 결성 협약식을 마치고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왼쪽부터), 신성철 KAIST 총장, 구현모 KT 대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 = KT

2016년 '누구'라는 국내 첫 AI 스피커를 출시한 SK텔레콤, 2017년 '기가지니'라는 국내 최초 AI기반 IPTV 서비스를 도입해 안방을 점령한 KT가 국내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을 제외하고 협력을 먼저 가시화하면서 이동통신업계의 AI '협력' 속 '주도권 잡기'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SK텔레콤과의 추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KT 관계자는 "아직 논의 초기 단계"라며 "추후 공식적으로 AI 협력 관련 계획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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