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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수익 부진 서비스 줄줄이 정리…엠스토리지·뉴스그룹 운영 종료

황이화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 KT

출범 2개월을 맞이하는 구현모호(號) KT가 부진한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KT는 다음달 25일부터 '뉴스그룹(유즈넷)' 접속 서버 운영이 종료된다고 25일 공지했다.

뉴스그룹은 세계 각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특정 주제에 관해 정보를 게재하는 일종의 '게시판'이다. 포털사업자 네이버의 지식 검색 서비스 '지식인'의 '원조' 서비스로도 불리는 뉴스그룹은 초창기 인터넷에서 중요한 서비스로 각광 받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 포럼과 게시판이 다수 등장하며 쇠락했다.

KT도 전신인 '한국통신' 시절인 1998년부터 뉴스그룹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5G 시대를 맞아 이 서비스 접속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KT는 뉴스그룹 외에도 이달 11일 '엠스토리지', 15일 '스마트홈 위젯', 19일 '쇼미 앱(애플리케이션)'까지 이달에만 총 네 건의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렸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은 매출 성과가 부진하고 해묵은 사업이라는 점이다.

엠스토리지는 KT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2010년부터 이어 온 대표적인 고객 혜택 무료 서비스다.

엠스토리지는 PC 서비스 중심의 개인용 스토리지 '유클라우드'로 서비스하다, 모바일 시대로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작년 초 모바일 연동성을 강화한 서비스로 탈바꿈했는데, 이용자 감소를 이유로 결국 10년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스마트홈 위젯은 KT IPTV에서 실시간 채널 또는 VOD 시청 중에도 날씨나 운세, 스포츠, 음악 등 주요 생활 정보를 리모컨 하단의 '위젯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 확인하는 서비스다. KT는 "스마트홈 위젯 이용저조에 따라 신규 업데이트를 중단한다"며 사실상 서비스가 종료됨을 알렸다.

쇼미 앱은 통화 연결시 발신번호 대신 보여지는 이미지를 설정하고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였다.

이른바 '꾸미기' 앱인데 당시 유료 서비스로 출시돼 월정액 900원을 내야 했다. KT 관계자는 "쇼미 앱은 이용자가 줄어 중단한다"며 "하지만 쇼미 서비스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 3월30일 주총을 통해 공식 출범한 구 대표 체제 KT가 빠르게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초반부터 '주가 회복'을 필두로 한 기업 가치제고 의지를 강조했는데, 최근 이 같은 구 사장 행보를 놓고 "수익성 낮은 서비스를 모두 중단하고 있다"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이와는 달리, KT는 인공지능(AI), 언택트 등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 신사업을 적극 발굴 중이다.

구 사장의 사업 재편 의지는 KT 본사뿐 아니라 그룹 전체로도 확장돼 있다.

구 사장이 취임 직전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만나 회사 '리스트럭처링(구조개편)'을 언급한 데 이어, 이달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구현모 대표 체제 KT의 새 전략 방향' 관련 질문에 "그룹 경영의 사업규모나 역량과 성장성, 시너지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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