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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출연연 KIST보다 KISTI와 원자력연 역사가 더 긴 이유는?

올해 원자력연 61주년, KISTI 58주년, KIST 54주년
박응서 선임기자

최희윤 원장이 지난 18일 KISTI 58주년 맞아 10년 내에 세계적인 지식인프라와 연구영역을 창출하는 세계적인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KISTI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인 한국정보과학연구원(KISTI)이 지난 18일 개원 58주년 기념 행사를 열며, 언택트 시대에 협업인프라를 이끄는 중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국내 최초 출연연이라고 알려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올해 54주년을 맞았다. 어떻게 최초 출연연인 KIST보다 KISTI의 역사가 더 오래된 것일까. 게다가 지난해 60주년 기념식을 연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도 출연연이다.

KIST는 국내 최초 출연연으로 한국 과학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기관이다. 즉 우리나라 출연연의 역사는 KIST부터 시작한다. 1965년 5월 18일 미국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린든 존슨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한국의 공업기술 및 응용과학연구소 설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따라 1966년 2월에 설립됐다.

당시 KIST는 월남파병을 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아 미국 바텔연구소를 참고해 세워졌다. 정부에서 출연금을 제공해 연구 자율성과 재정 안정,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등을 연구원에게 보장했다. 게다가 KIST 책임연구원 월급이 국립대 교수보다 3배나 될 정도였다.

그리고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라 1973년에 한국기계금속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소, 한국표준연구소 등 16개 출연연이 이어 출범했다.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에 23개 출연연이 등록돼 있다.

그런데 어떻게 같은 출연연인 KISTI와 원자력연의 역사가 KIST보다 오래된 것일까.

이것은 현재 출연연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기관과 출연연이라는 형태로 처음 시작한 기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자력연은 1958년 원자력기본법에 의해 1959년 3월에 원자력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형태는 정부조직의 하나였다. 200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KISTI는 유네스코의 원조와 정부의 지원금으로 1962년 1월에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다른 기관과 합병, 분할, 변경 등을 다양하게 거치며 2001년에
KISTI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이처럼 원자력연과 KISTI는 KIST보다 역사는 오래됐지만 처음 시작은 출연연 형태가 아니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1973년 2월 1일에, KISTI도 KIST보다 나중에 출연연 형태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KISTI는 합병과 분할이 많이 발생해 출연연 변화 시기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KISTI라는 이름으로는 2001년 1월 1일에 변경된 것이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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