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석유화학·LG화학 등 6개 기업, 4년간 환경 설비에 6천억 투자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석유화학기업 6곳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4년간 6,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6일 내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해야 하는 6개 기업과 위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협약에 참여한 6개 기업은 ▲SK종합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NCC ▲대한유화 등이다.

통합환경제도란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업종별로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한 제도다.

석유화학업종은 지난 2018년부터 적용돼 내년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6개 기업은 석유화학의 뿌리사업이라고 불리는 나프타 분해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통합환경허가 대상 석유화학 78개 사업장 배출량의 절반 이상인 51%에 달한다.

자발적 협약에 따라 내년까지 통합환경 허가를 완료해야하는 석유화학 사업장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951억원을 투자해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공정을 개선하고, 오염물질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5951억원 중 76.5%인 4551억원은 미세먼지와 오존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저감시설 개선에 투입된다.

나머지 1400억원은 폐수 배출량 감축, 에너지 사용효율 증가, 굴뚝 자동측정기기 설치에 투자한다.

환경부는 환경설비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35%인 1만1,231t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 업종 전체 배출량의 18%가 줄어드는 것이다.

환경부는 협약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반영된 통합환경관리계획서가 제출되면 환경전문심사원 등과 함께 실효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경제위축 상황에서도 해당기업들이 과감한 환경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통합환경허가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라고 말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