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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벤펀드 수익률 '1등' 에셋원운용…"위험 관리가 핵심"

에셋원운용 코벤펀드 누적 수익률 28%…동일 유형 공모펀드 중 '톱'
선물 매도 헤지로 변동성 최소화…공모주 투자로 수익 실현
최일구 본부장 "하반기 IPO 시장 큰 장 열려…투자 기회 온다"
조형근 기자

"펀드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건 투자자가 수용할 수 있는 위험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27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인터뷰에서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 기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상품구조로, 수용 범위 내에서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상품 설계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코스닥 벤처펀드 분야에서 강자로 꼽힌다. 다른 코스닥 벤처펀드가 시장 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때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지난 2018년 4월 출시한 에셋원자산운용의 코스닥 벤처펀드는 지난 24일 A 클래스 기준 누적 수익률 28.07%, 연초 대비 수익률 13.57%를 기록해 동일 유형 공모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 / 사진=머니투데이방송 DB


■ '선물 매도 헤지'로 변동성 줄여

에셋원자산운용이 코스닥 벤처펀드에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기록 할 수 있었던 요인으론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춘 상품 설계 ▲전문적인 공모주 분석 등을 꼽았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지난 2018년 4월 5일 정부에서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소득공제 혜택과 코스닥 공모주 30% 우선배정 등 혜택을 부여했다. 다만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하고,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해야 하기에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품 구조를 '위험 관리'에 맞춰 설계했다. 벤처기업 요건 충족을 위해 코스닥150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을 편입하되, 동일 규모 만큼 코스닥150 지수 선물을 매도해 변동성을 없앴다. 또 수익 원천인 공모주 투자에 집중해 수익률을 확보하도록 했다.

최 본부장은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중립화하면서 강점을 갖고 있는 공모주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축적했다"며 "또 에셋원자산운용이 공모주 운용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주 분야 전문가를 다수 보유한 특화 운용사로 평가받는다. 최 본부장도 앞서 대우증권과 동양증권에서 기업분석 업무를 10년 간 맡아왔으며, 프리 IPO(Pre IPO) 주식운용 분야에서도 6년 넘게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최 본부장은 "공모주는 제한된 공모주 물량 배정이라는 조건 하에서 많은 경쟁 펀드가 존재해차별화된 수익률 성과를 시현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면서도 "기본에 충실해서 일년 동안 상장을 진행하는 80개 종목을 하나 하나 분석하고, 주식운용본부 전체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자닌 투자는 발행사의 신용위험과 수익모델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갖춘 운용역이 펀드를 관리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주 분석 ▲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IR·NDR ▲해당섹터별 리서치 애널리스트와의 개별세미나 진행 등을 통해 공모주 펀드 운용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IPO 큰 장 온다"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공모주 시장이 찬바람은 맞은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큰 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8개사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최 본부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3월 상장 예정이던 SCM생명과학, 엔에프씨 등 7개사가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며 "2분기에도 공모주 시장 비수기로, 올해도 4개사 수준에 머물러 작년 6개사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모 규모 1조원 대형 딜인 신약개발사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상반기에 일정을 미뤘던 공모주 종목이 본격적으로 하반기에 상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코로나 여파로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도 저렴해져 올해 공모주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좋은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 1일 상장 예정인 SK바이오팜 외에도 카카오 계열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올해 안에 신규 상장을 진행 중이다.

한편 에셋원자산운용은 최근 코스닥 벤처펀드 시즌 2호 펀드를 출시했다. 2호 펀드도 1호 펀드의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운용 중이다.

최 본부장은 "상반기에 공모주가 매우 적었고 하반기에 공모주가 쏟아져 나올 예정으로, 공모 주투자에 최적의 타이밍이 왔다"며 "공모주 투자는 공모물량 확보가 핵심으로, 많은 물략을 배정받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수익률 제고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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