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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짱돌'에 대한항공 '멘붕'…커지는 송현동 부지 논란

서울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 발표
매각 진행중인 상황에서 '가격 후려치기' 의혹 제기…대한항공 자구안 발목 잡히나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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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가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를 '문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한항공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시세가 5,000억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이 땅을 제값에 팔아야 2조 원 규모 자구안을 마련할 수 있는데 비상이 걸린 겁니다. 조원태 회장은 부지 매각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면적이 3만 7,141㎡으로 시세가 약 5,000억 원으로 형성돼 있는 이 땅은 대한항공이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중인 자구안의 핵심입니다.

대한항공은 채권단으로부터 1조 2,000억 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유휴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 원을 조달하기로 특별약정을 맺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유휴자산 중 가장 규모가 있는 송현동 부지를 팔기 위해 최근 '삼성증권-삼정KPMG' 컨소시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수자를 물색해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돌발 결정으로 부지 매각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서울시가 이 부지를 연내 '문화 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문제는 서울시는 이 부지를 제값에 살 계획도 여력도 없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매입 금액을 제시한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가격 후려치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서울시에 팔지 않고 공개 입찰을 통해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수도 있지만 공원으로 지정되는 땅을 민간에서 사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서울시가 공권력을 이용해 가격 후려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안 팔리면 가지고 있겠다"며 서울시에 헐값에 부지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 매각 계획을 철회하면 새로운 자구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고려해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었던 기내식과 항공정비 사업부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습니다.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업을 지켜내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따른 금융 지원 효과가 서울시의 제동으로 반감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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