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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최악은 지났다"…2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

유가 5월에만 88% 급등…사상 최대폭 상승
정제마진 개선에 기대…"최악은 지났다" 평가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 기자pje35@mtn.co.kr2020/05/31 13:03

사진 = 뉴스1 DB

지난 1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정유사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선진국 중심으로 주춤해지면서 석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지난달 30일 배럴당 18.84달러에서 이달 29일 35.49달러를 기록, 한 달 새 약 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 상승이다. 1990년 9월에 기록했던 상승률 44.6%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분쟁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으로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며 배럴당 30~40달러의 유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 치뤄질 미국 대선 및 각국의 재정정책 실시로 유가가 50달러 선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정유업계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사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은 비례한다. 여전히 정제마진이 아주 낮은 수준에 있지만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 시차를 고려한 한달 후행 정제마진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은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으나 실질적 마진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시황이 5월 첫 주 이후 지속되고 있다"며 "유가 반등에 따라 5월 평균 한달 후행 정제마진은 8.6달러로 4월 평균 8.1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등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최악은 지났다고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급격한 실적 반전은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6월 유가가 2분기 실적을 가를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이 분위기대로 간다면 1분기의 대규모 적자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스팟 정제마진은 여전히 최악"이라고 지적하며 "만약 6월에 유가가 추가 상승을 못하거나 하락으로까지 전환된다면 지금의 긍정적인 분위기도 급변할 수 있다는 것"고 진단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박지은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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