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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신곡에 등장한 美사이비 교주 목소리 + 코로나19 발언 논란 → “깊은 책임감 느껴”

유지연 이슈팀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Jim Jones)의 목소리를 삽입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발언 또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슈가는 지난달 28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슈가는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글로벌 팬 100만명과 함께 했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슈가가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한 부분이다. 슈가는 "코로나가 가져다 준 행운. 코로나 '때문에'가 아닌 코로나 '덕분에'인 대취타"라며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덕분에 월드투어 공연이 취소돼 자신의 '대취타'가 뮤직비디오까지 찍을 수 있었다고 밝힌 이 부분은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특히 슈가는 앞서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했던 만큼, 팬들의 실망은 더욱 큰 모양새다.

앞서 슈가는 지난달 22일 발매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중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도입부에 사용된 샘플링은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Jim Jones)의 음성으로, 지난 1977년 연설에서 한 말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Though you are dead, yet you shall live, and he that liveth and believeth shall never die)"이다.

샘플링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일부 팬들은 슈가가 자신의 성과를 앞세운 곡에 대학살을 저지른 범죄자의 메시지를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며 불편함을 느꼈을 이들에게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제작 과정에 더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세운 교주다.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존스타운 대학살’사건의 장본인이다.

(사진=브이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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