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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 증권사 CMA 또 '줄인하'…신용융자 금리는 '그대로'

초저금리 시대 CMA도 0.25%P 추가 인하…0.5% 아래로 '뚝'
이수현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며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도 줄줄이 인하됐다. 앞서 이미 0%대로 진입한 CMA 금리가 한층 더 낮아진 가운데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는 여전히 고금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은 기준금리 인하폭 만큼 CMA 금리를 인하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연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사상 최저치다.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증권은 MMW(Money Market Wrap)형 CMA 금리를 개인은 0.79%에서 0.54%로, 법인은 0.65%에서 0.40%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NH투자증권은 RP형, MMW형 CMA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25%포인트 내린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RP형 CMA 금리를 각각 0.5%에서 0.25%로, 0.65%에서 0.4%로 인하한다.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 CMA는 대표적인 재테크 상품으로 꼽혔지만 올 들어 0%대 금리로 진입한 것에 이어 0.5%를 겨우 넘기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미 지난 3월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 인하했을 때부터 증권사의 CMA 금리도 0%대로 떨어졌다.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됐지만,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후 신용융자 금리를 인하한 증권사는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세 곳뿐이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은 지난 2018년 12월, 삼성증권은 지난해 1월 이후 신용융자 금리에 변동이 없었다.

1~7일 빌리는 구간에 8.5% 가장 높은 금리를 책정한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지난 2018년 이후 금리를 조정한 적이 없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 신용융자의 조달금리와 가산금리를 공시하는데, 케이프투자증권은 가산금리가 6.3%로 다른 증권사보다 훨씬 높다. 가장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상상인증권의 1.7%와 비교하면 3배 넘게 높은 금리를 붙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됐다고 해도 증권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과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인하효과가 곧바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초저금리 시대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에서 증권사가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부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장사'로 지적받아 온 증권업계의 신용융자 금리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시되고 있는 신용융자 금리의 조달금리, 신용프리미엄 등을 더 자세히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공시 기준이 강화되면 결과적으로는 증권사가 과도한 가산금리를 인하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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