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23조원 규모'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수주

[앵커멘트]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한국 조선업계에 카타르발 '단비'가 내렸습니다. 지난주 머니투데이방송이 보도한 것처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수주가 바로 현실화됐습니다. 수주금액만 23조원에 달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승교 기자.

[기사내용]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일) 국내 조선3사와 LNG 운반선 슬롯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돈으로 23조6000억 원, 100척이 넘는 초대형 수주로 LNG 건조 계약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계약에는 2027년까지 3개 조선사의 LNG선 건조 공간을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이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LNG선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사업에선 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먼저 체결합니다.

실제 선박 건조 계약에 앞선 사전 계약과 같은 의미이며, 실제 발주는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명식 직후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가 앞으로 LNG 연간 생산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반기 수주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카타르는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 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 톤으로 70%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LNG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를 운반할 대규모 운반선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카타르는 현재 74척인 LNG선을 190척까지 3배 가까이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조선업계의 LNG 건조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앞으로 나올 LNG선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더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수주 소식이 들려오면서 조선주와 LNG 관련 주가도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