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3만달러 시대, 3년만에 저무나…1분기 -2% '뒷걸음'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저성장 기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1분기 경제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을 발표했는데요, 모두 상당한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사내용]
앵커1> 조정현 기자, 먼저 국민소득부터 볼까요? 1분기에 -2%,꽤 감소폭이 큰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분기, 그러니까 지난해 4분기 대비 성적인데요.
국민총소득, GNI가 -2% 감소한 것은 IMF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도 확정 발표했는데요,
2018년보다 4.3% 감소한 3만 2,115달러로 집계돼 감소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0년만에 최대입니다.
가장 최근에 소득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1.9%입니다.
앵커2> 최근에 코로나19가 경제에 큰 충격을 줬지만 이미 코로나 사태 전부터 역성장 추세는 시작이 됐었군요. 앞으로가 문제인데요, 일각에서는 연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지킬 수 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죠?
기자> 올 1분기 국내총생산, GDP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3%를 기록했죠.
올해 역성장 기조가 한층 짙어지는 양상인데요.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등의 여건 변화에 따라서 3만 달러 선을 지키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건이 악화돼 성장률이 더 떨어지고 환율이 상승할 경우 낙관할 수만은 없는데요.
한은도 성장률이 악화하고 환율이 연간 기준으로 5% 대의 상승세를 보일 경우 3만달러 유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오늘 국민소득이 집계되면서 국민소득 중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인 노동소득분배율도 나왔는데요.
지난해 65.5%를 기록해서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로 기업 소득이 줄었는데 소득주도성장 영향으로 노동소득 수익은 증가해서 분배율이 개선됐는데요.
전반적으로 경제의 역성장 기조가 뚜렷한 상황에서 분배율만 올라간 상황이어서 마냥 긍정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한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