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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까맣게 말라 죽어"…과수화상병 '10배' 증가 비상

5월에만 82건 발생…평년 대비 10배 증가
현재 치료제 없어 방제 힘들어
농진청, 항생제 주사·바이러스 활용 등 치료제 개발 나서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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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과일의 구제역이라고도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다시 농가를 덮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아 방역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잎이 까맣게 말라비틀어져 죽고, 주렁주렁 달렸어야 할 배는 방울토마토 만큼도 자라지 못한 채 땅에 떨어집니다.

최근 내린 비와 병균이 자라기 알맞은 온도 탓에 과수화상병이 급속도로 퍼지며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충섭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온도가 25도에서 27도일 때 균이 제일 활성도가 높고요, 또 비가 온 직후에 활성도가 높습니다. 병균이 한번 들어오게 되면 전염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신속하게 매몰해야 합니다.]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세균성 병으로 과수 생산량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나무까지 말라 죽입니다.

그동안 경기와 강원·충청 지역에서만 보고됐는데, 올해는 최초로 전북 익산에서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5월에만 82건으로 지난 5년 평균(8.2건)보다 10배나 많습니다.

보통 6월과 7월에 발병이 집중되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남은 두 달이 더 큰 고비입니다.

과수화상병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한번 퍼지면 좀처럼 잡기가 힘듭니다.

정부는 그동안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이용범 농촌진흥청 차장(지난 1일): 과수화상병을 10분 이내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국산화했고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활용하던 발생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해 국내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올해부터는 나무에 항생제를 투입하거나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를 활용하는 등 치료제 기술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찬입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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