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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웅진씽크빅, AI학습지 수수료 5천원 증액…교사들 반응 시큰둥 왜?

계약자 7명 이상이어야 수수료 증액
"스마트올, 정액제라 학습지 보다 돌아오는 몫 적어"
윤석진 기자

웅진스마트올 학습 이미지. 사진/웅진씽크빅

대교에 이어 웅진씽크빅도 학습지 교사의 수수료를 개편했다. 인공지능(AI) 스마트 학습 계약시 교사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를 건당 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웅진씽크빅은 3일 '웅진스마트올'의 건당 수수료를 2만원에서 최대 2만 5,000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웅진스마트올 회원가는 8만 9,000원이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웅진스마트올은 전과목 스마트 학습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AI학습 플랫폼을 표방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교사들을 위한 조치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수수료 증액 소식에도 시큰둥한 모습이다. 우선, 일괄 증액이 아닌 조건부 증액이기 때문이다.

2만 5,000원 수수료는 웅진스마트올 계약 건수가 7건 이상인 교사에게만 해당된다. 그 미만은 이전과 동일하게 2만원만 지급된다.

금액대를 떠나서 수수료 체계 자체가 불만인 교사도 있다. 정액제라 과목수에 비례해 수수료가 늘어나는 종이 학습지보다 돌아오는 몫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학습지의 경우 과목 수에 따라 수수료가 늘어나는 구조다. 가령,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과목 회원가는 과목당 3만 5,000원씩, 총 14만원이다.

교사는 자신의 실적에 따라 약 37.5%~63.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교사들의 평균 수수료율은 50%다. 14만원에서 50%를 적용하면 교사에게 돌아가는 몫은 7만원이다. 과목이 5개, 6개로 늘면 수수료도 추가된다.

반면, 스마트올은 전 과목을 아울러 애초부터 과목 추가의 여지가 없다. 건당 최대 2만 5,000원의 고정 수수료가 주어질 뿐이다. 물론 이 2만 5,000원도 해당 서비스 기 계약자가 7명 이상이어야 지급된다.

회사 측은 "스마트올이 '비관리' 과목인 만큼, 기존 학습지와 수수료 체계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즉, 교사의 손이 덜 간다는 것이다. 스마트올은 교사가 일일이 가정을 찾아가는 기존 학습지와 달리 가정 방문이 없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먼저, '비관리'라는 표현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한 웅진씽크빅 교사는 "회사는 (스마트올이) 비관리 과목이라고 말하지만, 단지 수업을 하지 않을 뿐 교사들은 회비 수납과 진도 수정, 과목 변경, 학습 해지, 학습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올은 신규 회원을 모집해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기존 회원이 과목을 추가해도 수수료가 늘어나는 학습지와 구조 자체가 다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수입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AI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학습 시장은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 '아이스크림홈런', 천재교육 '밀크티',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교원 '스마트구몬' 등이 초중등 교육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입시 강자' 메가스터디교육까지 '엘리하이'를 선보이며 초등 스마트 학습 사업을 개시했다.

한편, 웅진씽크빅 측은 "스마트올로 인해, 학습지 교사가 소요하는 시간이 줄었고, 유휴 시간을 활용하여 수업을 추가적으로 진행하여 선생님들의 회원당 과목수와 수입이 증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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