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수입차 '승승장구'…전년比 19.1%↑
獨 브랜드 쏠림 현상 심화…10대 중 7대 판매한일 관계 악화 속 일본 브랜드 판매 약세
베스트셀링 모델, 벤츠 E300
김승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가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 브랜드들은 수입차 10대 중 7대를 판매해 ‘독일차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0년 5월 신규등록된 수입승용차는 2만327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숫자다. 올해 1~5월 수입차 신규 누적대수는 10만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551대, BMW 4907대, 아우디 2178대, 폭스바겐 1217대, 쉐보레 1145대, 볼보 1096대, 포르쉐 1037대, 미니 1004대, 지프 796대, 렉서스 727대 등이 10위 권을 형성했다.
이 밖에 포드 519대, 도요타 485대, 랜드로버 287대, 링컨 281대, 닛산 228대, 푸조 204대, 혼다 169대, 캐딜락 106대 등이 뒤를 이었다.
시트로엥 75대, 재규어 73대, 인피니티 63대, 마세라티 61대, 람보르기니 31대, 롤스로이스 17대, 벤틀리 15대 등이 신규 등록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1만8753대(80.6%), 미국 2847대(12.2%), 일본 1672대(7.2%) 순이었다.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독일차 쏠림 현상은 계속됐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 독일 브랜드의 신규등록대수는 1만5890대로 수입차 시장 점유율 68.2%에 달했다.
반면 악화된 한일 관계 속에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 브랜드들의 약세도 이어졌다.
렉서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감소했다. 도요타(-61.8%), 닛산(-23.7%), 혼다(-86.0%), 인피니티(-69.4%) 등도 줄줄이 판매량이 급감했다.
5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014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797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655대) 순이었다.
임한규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