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n번방 유포자 꼼짝마”…AI 활용 불법 동영상 추적 솔루션 주목

인섹시큐리티, 독자적 기술로 ‘영상 DNA’ 추출…“음란물, 저작권 위반 동영상 탐지”
김태환 기자

김종광 인섹시큐리티 대표가 3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본사에서 iVDS 솔루션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n번방 사태'로 불법 동영상에 대한 추적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섹시큐리티가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탐지 솔루션을 만들어 주목된다.

영상 파일을 프레임 별로 분할해 고유의 패턴을 추출하고, 이를 활용해 다른 곳에 영상이 유포될 때 패턴을 분석해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디지털포렌식·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 인섹시큐리티는 3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음란물 및 불법 동영상 탐지 솔루션 ‘iVDS’(illegal Video Detection Systems)를 공개했다.

iVDS는 음란물이나 불법 동영상에서 사람의 지문처럼 고유의 특징을 가진 패턴인 ‘DNA’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각 영상마다 프레임별로 사람의 지문과 같이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핑거프린트(지문)를 추출하고, 시그니쳐와 패턴을 식별할 수 있다고 인섹시큐리티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영상을 다운받아 보관하면서 직접 대조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번만 영상을 확인한 뒤로는 추출된 DNA를 활용해 기존 영상 없이도 탐지와 추적을 할 수 있다.

특히 iVDS 에이전트를 이용 동영상 DNA를 추출한 후 동영상 DNA 중앙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분석할 수 있다. AI가 직접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크롤링’ 기법을 활용한다. 최근 영상을 교묘하게 일부만 수정 또는 조작(자막, 압축, 미러링, 반전, 배속 등)하는 경우도 많은데, 특정 패턴인 DNA를 추적하기에 조작본도 탐지할 수 있다.

축적된 영상 DNA는 iVDS가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유포되는 현황을 확인하도록 시각화를 지원한다. 업로더 IP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구글 위성 영상지도, 지리정보시스템과 연동시켜 관계 기관과의 협업과 조사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iVDS가 스트리밍 서비스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SNS에 대해서도 추적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김종광 인섹시큐리티 대표는 “영상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거나, n번방 사태와 같이 SNS를 통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에는 ‘언더커버’로 위장해 들어가는 방법이 필요하다. 회원으로 위장한 AI가 침투해 영상 DNA를 추출하고, 이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섹시큐리티는 iVDS에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리벤지 포르노와 같은 분야에 추적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종광 인섹시큐리티 대표는 “불법 동영상을 빠르게 식별해 차단하고 관리하는 것은 공익적 목적뿐만 아니라, 영상물 자산 관리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iVDS를 도입하는 기업 및 기관들이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법을 고객사에 직접 시연하고 있으며, 관련하여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