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협력사 85%가 中企…'상생경영' 빛났다
-건자재 유통 협력사 265개 중 225개 중소기업-중소기업엔 판로 제공, 최종 납품처 건설사엔 구매비용 절감 효과
신아름 기자
유진기업 직원들이 중소 협력사에서 철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유진기업 |
유진기업의 상생경영이 '코로나19'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협력업체 열 곳 중 여덟 곳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대중소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란 평가다.
유진기업은 건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265개 중 85%(225)개 업체가 중소기업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도 건설사에 납품할 기회를 찾지 못하는 중소업체에 유진기업이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기업은 지난해부터 중소 제조업체와 협력해 건자재 상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목재창호, 강마루, 빌트인 가구 등 공동기획 제품을 출시했고 앞으로 협력개발 품목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는 최종 납품처인 건설사에도 이익이 된다는 게 유진기업 측 설명이다. 레미콘 사업으로 검증된 유진기업의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라인업의 건자재를 일괄 공급받을 수 있는 만큼 건설사는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유진기업의 상생경영은 실적 성과로 이어진다. 유진기업의 지난해 건자재 유통부문 매출은 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성장했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 전체 매출에서 건자재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31.5%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었다. 올해 1분기 관련 매출도 55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유진기업은 앞으로 건자재 유통사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3년 네 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관련 조직을 최근 5개팀에 3개 지역거점 영업소로 확대했다.
또 계열사 동양과 시장 및 제품 정보, 영업 노하우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주력 권역이 각각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구분되는 만큼 전국망 영업을 위한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유진기업의 건자재 유통사업은 제조와 유통, 건설에 이르는 업계 전반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 협력사를 꾸준히 발굴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건축자재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사업 전략을 통해 코로나19로 위기가 상시화 한 시장 환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