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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JTBC, '탈(脫) 종편채널 대역' 물꼬...지상파 '한자리수 채널' 독점 깨져

KT스카이라이프 채널 정기개편 통해 4번채널로 이동
서정근 기자

KT스카이라이프 기준 JTBC의 채널번호가 4번으로 변경된다. 유료방송 서비스 채널분류상 종편채널이 지상파보다 앞번호를 받는 첫 사례다. JTBC가 '종편채널 대역'을 벗어남에 따라 다른 종편채널도 한자리수 채널 진입에 경쟁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5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가 오는 9일 단행하는 채널 정기개편을 통해 JTBC의 채널번호를 기존 15번에서 4번으로 변경한다. 기존 4번 채널에 배정돼 있던 K-쇼핑이 JTBC가 그간 배정돼 있던 15번으로 이동한다. 채널A(13번), MBN(16번), TV조선(18번)등 다른 종편채널의 번호는 정기개편 후에도 동일하다.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오는 9일부터 정기개편을 통해 일부 채널이 변경된 상태로 서비스되는데, 신규 채널로 진입하는 사업자들의 경우 콘텐츠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새롭게 편성하고, 4번으로 이동하는 JTBC 등 기존 사업자들의 채널 변경은 우리와 변경대상이 되는 사업자간의 조율과 합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JTBC가 4번으로 이동하는 것은 채널사업자의 콘텐츠 역량 심사와 별개로 JTBC와 KT스카이라이프, K-쇼핑간의 협의에 의해 정해졌다는 것이다.

종편사업자들은 각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채널편성에서 대개 10번 중후반대 채널대역에 편성돼 왔다. 해당 대역에는 통상 종편 4개 채널과 TVN 등 시청률과 영향력이 높은 PP들이 편성돼 있다.

한 자리수 채널에는 지상파 3사와 홈쇼핑채널, 해당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직영 채널이 주로 편성된다. 사업자에 따라 TVN이 한 자리수 채널로 편성되는 경우도 있다.

지상파 시청률이 갈수록 감소하고 종편과 TVN 등 이른바 '파워 PP' 들의 위상이 급등함에 따라 10번대 중후반 채널이 '시청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황금대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상파 3사가 40여년간 자리하고 있는 한 자리 수 대역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파워 PP들이 이 대역을 내심 탐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 업계의 한 관계자는 "JTBC는 종편대역을 벗어나 SBS보다도 앞 번호에 자리잡아, 다른 종편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K-쇼핑은 시청 유동인구가 많은 황금대역으로 이동해 실리를 챙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지상파 채널 대역과 종편 채널 대역상의 경계가 KT스카이라이프에서 처음으로 무너진 것인데, 이제 한 자리수 채널 진입을 원하는 종편채널과 '고정석' 사수에 나설 지상파들, 유료방송 사업자들간의 줄다리기가 펼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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