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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채권단 "HDC현산, 27일까지 인수 의사 밝혀야"

내용증명 발송, HDC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최후통첩'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2020/06/05 21:09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HDC산업개발에 이달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나항공 주식취득을 연기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측에 지정일까지 인수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채권단은 최근 HDC현산에 "오는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6월말은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에서 기재한 거래종결 시한이다. 당시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은 총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구주를 3228억원에 사고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2조1772억원을 사들이는 방식을 통해서다.

당시 약정된 거래종결일은 계약일로부터 6개월 내로 오는 27일이지만 기업결합승인심사 등의 조건에 따라 6개월 연장 가능하다. 기업결합심사 총 6개국 중 러시아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최종 거래시한은 올해 12월말로 볼 수 있다.

채권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인수 여건이 악화된 점을 감안해 지난 4월 7일로 예정된 1차 유상증자 납입일을 연기해줬고, 지난 4월30일로 예정된 구주 인수일도 미뤄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수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주식취득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81.2%로 지난해말 보다 62.6%포인트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채권단은 인수를 머뭇거리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자칫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을 대비한 조치이기도 하다. 거래가 깨진 이후 계약금 반환 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 문제가 분명해져야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코로나19 관련 지원이 뒤따를 수 있다"며 "현대산업개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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