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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부담 줄어든 우리ㆍ하나카드…카드채 시장 온기 확산

하나ㆍ우리카드, 민평 금리 아래로 카드채 발행 성공
이충우 기자


코로나 19 충격에 얼어붙었던 카드채 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중소형 카드사도 채권발행 만기나 금리 측면에서 우수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4일 5년 만기 카드채를 발행해 1,300억원을 조달했다. 코로나 19 충격이 극심했던 3월 이후 한동안 카드채를 발행해 장기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정부 정책에 따라 채권시장 안정펀드가 출범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카드채 시장 불안도 다소 진정됐고, 이에 중소형 카드사도 금리 부담을 낮추게 됐다. 하나카드는 이번에 민평금리(채권평가회사가 시가평가한 금리의 평균치)보다 0.0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카드채를 발행했다.


민평금리 아래로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해당 채권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 발행사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 19 충격이 극심했던 3월 이후엔 민평금리 아래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어려웠다. 소비심리 위축에 직격탄을 맞는 금융업종 중 하나가 카드업종인데, 비교적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2금융권 특성상 대출 부실화 우려까지 겹쳤다. 경기침체에 자영업자 등의 연체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에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ㆍ캐피탈사)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들 업종 채권은 자금시장 약한고리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나카드 역시 민평금리 이하로 공모채를 발행한 것은 2월 중순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5년 회사채를 민평 대비 0.04%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카드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우리카드도 최근 민평 금리 아래로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일 카드채를 발행해 총 2,6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3년 1개월~5년 만기 카드채를 각각 발행했다. 이중 일부 카드채는 민평 금리 대비 0.0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발행했다.


앞서 대형 카드사인 KB국민카드가 4월 22일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한 뒤 중소형카드사로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KB국민카드는 2년 1개월 만기 600억원, 3년 만기 300억원 채권을 각각 민평금리보다 0.03%포인트, 0.0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발행했다. 다른 카드사보다 먼저 민평 금리 이하로 채권투자 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업계 상위 대형 카드사인데다 금융지주 지원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드채의 경우 만기가 3년을 초과하는 채권의 발행금액비중이 3월에 83.2%였다가 투자자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4월에는 0.5%까지 크게 하락했었다"며 "5월에 36.6%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신전문금융회사 채권발행시장을 보면, 대출자산건전성에서 카드와 캐피탈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 카드채 위주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캐피탈채는 카드채 스프레드가 충분히 낮아진 다음 순차적으로 스프레드 축소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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