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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에 시름하는 포스코…창사 이래 첫 휴업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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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로 전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철강 산업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철강사들의 과잉 공급까지 이뤄지면서 '치킨 게임'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결국 포스코가 비용 절감을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급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포스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포스코는 4천억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 3고로를 개수했는데, 가동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고로는 한번 가동을 했다가 멈추면 재가동을 하는데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가동 자체를 미루기로 한 겁니다.

또 포항, 광양 일부 사업장의 설비 가동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유급 휴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포스코가 감산, 휴업 등을 하게 된 건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했지만 규모는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특히 재정 지출이 철강 수요를 더해줄 토목, 건설 사업보다 데이터센터, 전기차충전시설 등 신인프라 투자에 집중돼 철강 수요를 살려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른 동남아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철강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수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베트남은 대만 포모사와 일관제철소를 짓고 있는데 투자가 최종 완료되면 생산 설비가 2250만톤에 달할 전망입니다.

수익성 높은 자동차용 강판도 코로나19로 급감한 자동차 판매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전방산업 회복이 기대감만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실물 경제에서 수요가 살아나서 조업이 재개되고 포스코가 철강재를 납품하는, 선순환 구조까지는 못 간거 같습니다.]

호주, 브라질 등 철광석 생산국이 대내외적인 사정으로 철광석 가격까지 오르면서 원료비 부담까지 커졌습니다.

공급과잉과 수요부족, 원재료값 이상까지 철강업계가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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