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쓰나미' 피해간 렌터카 업계..그 비결은?
김승교 기자
[앵커멘트]
국내 렌터카 업계가 코로나19 사태라는 암초를 비켜가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개인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 맞춤전략과 렌터카 사업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승교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여행과 이동이 제한된 지 4개월.
관광 수요가 급감하면서 차량을 공유해 수익을 얻는 글로벌 렌터카 시장도 부진에 빠졌습니다.
미국 렌터카 업계 순위 2위 허츠가 경영난에 파산을 신청하고, 3위 에어비스도 신차 주문을 취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렌터카 사업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렌터카 업계는 글로벌 시장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올해 1분기 롯데렌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36%가 늘었습니다.
SK렌터카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예상 밖의 호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장기렌터카 사업과 비대면 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두 회사는 관광 수요에 따라 매출 변동이 커지는 단기렌터카 대신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장기렌터카 사업에 집중해 왔습니다.
장기렌터카 사업이 전체 사업 비중이 80%를 넘기면서 고정적인 수익이 생겼고, 최근 코로나19로 대중교통 대신 개인 이동 수단을 원하는 개인 고객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노하우가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에 빛을 발했습니다.
[엄희석 / 롯데렌탈 상품디자인팀장 :
코로나가 터지면서 사람들이 대면하지 않는 비대면과 언택트에 대한 니즈가 크게 부각되고 실제로 그런 니즈가 많이 증가했고요. 5월 달에 방문정비가 약 3배 정도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 추세는 6월에도 이어지고 있고요.]
코로나 쓰나미를 피해간 국내 렌터카 비즈니스 모델의 또다른 진화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