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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에 푹빠진 건설업계②] "조합원 표심 잡아라"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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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대형건설사들이 유명 브랜드와 금융 역량을 무기로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머니투데이방송(MTN) 특별기획 '재개발·재건축에 푹빠진 건설업계' 두번째 순서로 최첨단 특화설계부터 후분양 제도까지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건설사들의 다양한 전략을 소개합니다. 박수연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반포3주구 시공권을 따낸 삼성물산.

올해 처음으로 설치된 홍보관에서는 터치스크린으로 단지 전경과 설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재건축 이후 변화된 모습을 VR(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과거 천막에서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정교화된 모습으로 조합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 :
홍보관을 찾은 조합원 분들은 당사의 제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굉장히 만족해하셨고요. 특히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대면 상담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 높은 호감도를 보였습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표심잡기는 점차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아파트 브랜드 파워에 의존했다면 현재는 IT 기술을 통한 고급화, 파격적인 금융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는 겁니다.

특히 강남에서는 높은 분양가를 보장하는 후분양이 대세입니다.

착공과 동시에 진행하는 선분양대신 분양 시기를 늦춰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는 후분양을 조합원들이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반포3주구에서 삼성물산은 60~70% 시공후 이뤄지는 통상적인 후분양과 달리 조합원 부담을 줄이는 '100% 준공 후 분양'을 조합에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신반포21차 시공권을 따낸 포스코건설의 경우 후분양시 발생하는 금융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제안이 결정적인 승리요인이었다는 분석입니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사업장에 리츠(REITs)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선분양 또는 후분양으로 하되 일반분양 분을 리츠로 상장해 조합원 이익으로 돌리겠다는 겁니다.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 규제와 맞물려 있다보니 조합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시장 규제는 결국 건설사들의 일거리를 줄이게 되거든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을 택하고 개발이익환수 법률을 피하기 위해 리츠를 통해 선투자 받고 임대주택을 선매도하는 등의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 계열사간 협업과 '프롭테크'를 내세운 내실 다지기도 치열합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등 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동원한 특화설계를 내세웠습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포스코강판, 포스코ICT 등 계열사들과 함께 만든 건축용 철강재 종합전시관을 강남 한복판에 세우고 '더샵'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각종 IT 기술과 고급 자재를 적용한 특화설계와 조합에 유리한 금융조건을 앞세우며 정비사업 먹거리를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전략 다변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수연입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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