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기대감 속 냉랭한 업계, '그린뉴딜' 온도차
-'그린뉴딜'에만 10조원 이상 투입키로-기대감에 급등한 증시…업계, "실제 체감 효과를 그리 크지 않을 것"
신아름 기자
[앵커멘트]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최근 5개년 계획을 수립했죠. 총 76조원의 예산을 편성해 '그린뉴딜'에만 10조원 넘게 투자하기로 하면서 증시에선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업계가 바라보는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요. 왜 그런지 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 1일 정부가 확정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등 4대 노후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등 '그린뉴딜' 분야에 총 10조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증시는 곧장 화답했습니다.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건자재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승 랠리를 펼쳤습니다.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최근 한달새 약 9% 올라 기대감으로 달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실제 업계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그동안에도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책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기대감만큼 실제 체감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2분기에 코로나가 본격 영향을 미쳐서 2분기에만 내수가 15.3%? 15.9% 빠졌어요. 이걸(그린뉴딜) 당장에 바로 한다하더라도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 상쇄되는 정도지 전혀 나아질 부분들이 없거든요.]
때문에 향후 상황 변화를 좀 더 지켜보고 보다 세밀한 전략을 세우려는 신중한 움직임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업계는 정부의 이번 새로운 정책에 기대감도 갖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도 있는데요. 그래도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을 기업 활동에 적극 활용하려는 다양한 연구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내놓은 그린 뉴딜 정책.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신아름입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