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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기금 1호 '수혜' 윤곽…대한항공 '낙점', 아시아나 '보류'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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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간산업안정기금의 1호 수혜기업으로 대한항공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 기안기금 지원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인수·합병(M&A) 협상이 마무리돼야 투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건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가 패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결국 협상 속도에 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기안기금의 대한항공 지원이 임박했습니다. 기안기금운용심의회는 조만간 기금 신청 공고를 내고 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앞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1조 2000억원을 기안기금으로 편입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더해 추가 지원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매각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은 공식적으로 보류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12일) 매각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안기금 투입을 검토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동시에 채권단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아시아나항공 등 각 주체가 협상을 빨리 마무리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속도전’을 주문한 겁니다.

[ 은성수 / 금융위원장(지난 11일) : (매각 관련) 불확실성을 빨리 끝내는 게 정책당국 입장에선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협상이 길어지면 모두가 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말 1380%였던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6280%까지 악화됐습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져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차입금이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차입금이 워낙 많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는 구조라,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HDC현산의 인수 조건이었던 대규모(2조 2000억원) 유상증자도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일 가능성이 큽니다.

매각 협상이 마무리된 후, 기안기금 투입을 검토해야 하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지는 셈입니다. 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유입니다.

[ 금융권 관계자 : (재무구조가) 안 좋아지면서 상황이 흘러가는 거니까 시간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주요 신평사도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불확실해졌다며 등급감시 대상에 올린 상황.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의 운명은 결국 시간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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