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개미' 늘어나는데…증권사 유튜브 내부통제 '사각지대'

[앵커멘트]
코로나19로 비대면 투자 문화가 확산되며 증권사의 유튜브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인데, 유튜브에 대한 증권사의 내부통제 기준은 제각각이라 투자자보호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내 증시에 개인투자자가 대규모로 유입되며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도 호황입니다.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6만명을 돌파했고,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도 3~4만명 규모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구독자가 만명 넘게 늘어 이전보다 두 배로 늘어난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설명회가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젊은 투자자만이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투자 정보 동영상을 시청하는 추세입니다.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가이드부터 애널리스트의 시황 분석이나 종목 분석까지.

증권사가 제공하는 동영상의 범위도 확대돼 투자자 보호장치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증권사별로 자체 심의를 거쳐 동영상을 올리지만, 이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동영상을 엄격하게 심의하는 곳도 있지만 일관된 가이드라인이 있지는 않아 내부통제의 편차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투자광고의 경우 심의 절차가 갖춰져있는데, 증권사의 모든 유튜브 동영상이 광고에 해당되진 않습니다.

금융당국은 온라인도 대면과 같은 수준의 내부통제 기준이 적용된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규제를 적용하기에는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사실상 광고에 가까운 투자 정보 동영상이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인력의 선행매매 여부 등은 관리가 안되는 겁니다.

백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리는 증권사 유튜브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울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shlee@mtn.co.kr)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