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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딜라이브, SKT-현대HCN 짝짓기 주목… LG유플러스는 CMB에 눈독

KT, 딜라이브 가격 내리기 위해 시간 끌기.. LG유플, SKT 움직임 예의주시
이명재 기자



이동통신3사가 케이블TV 매물을 놓고 가격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KT가 딜라이브를, SK텔레콤이 현대HCN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3개 매물 중 딜라이브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딜라이브 가입자 수는 총 200만명으로 CMB(154만명), 현대HCN(132만명)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합쳤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KT가 딜라이브에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지만 현대HCN처럼 공개입찰이 아닌 프라이빗 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물밑에서 양측이 얘기하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데다 자회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우회적으로 인수작업이 가능하다.


문제는 사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딜라이브의 몸값이 8,000억원에 달해 인수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이다. 따라서 KT는 딜라이브 채권단이 가격을 내리길 바라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


KT가 케이블TV의 가입자당 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몸값을 낮추려는 반면 딜라이브는 서울 지역 이용자가 많다는 점을 내세워 인수가를 고집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SK텔레콤은 유료방송 2위 탈환을 위해 '알짜배기' 현대HCN을 사고 싶어하는데 뭔가 잘 안풀리는 상황이다.


SKT는 현대HCN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는데 정작 현대HCN 측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SK텔레콤이 딜라이브 인수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는 타사 견제 차원에서 가격을 올리기 위해 들어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료방송 추가 M&A에서 변수가 되는 건 LG유플러스다. LG유플은 일단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기 위해 딜라이브와 현대HCN 등 2개 매물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만약 SK텔레콤이 다음달 본입찰을 통해 현대HCN을 품에 안을 경우 LG유플러스가 CMB 추가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매물 중 CMB의 몸값이 가장 저렴해 LG유플러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LG헬로 인수에 8,000억원을 쓴 만큼 큰 돈을 쓸 여유가 안돼 가성비 측면에서 고려할 수 밖에 없고, 힘들게 얻은 2위 자리를 SKT에게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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