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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 “협동로봇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한다”

제품 출시 뒤 높은 인기로 급성장, 올 하반기에 상장 기대

머니투데이방송 박응서 선임기자2020/06/15 16:39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해 출시한 협동로봇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정호 대표가 협동로봇 모듈과 함께 했다.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도입하고 싶어도 비용이 높아 고민이 많다. 이런 기업들에게 지금보다 저렴하면서 성능이 우수한 로봇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에 도전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하반기에 협동로봇 제품을 출시한 뒤 최근까지 100여대가 팔리며, 레인보우로보틱스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생산성 높이는 협동로봇, 중소기업에 인기
산업용로봇 시장은 로봇이 빠르고 강하게 작동하기 위해 사람을 배제한 별도의 공간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산업용로봇이 있고, 별도 공간 필요 없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산업용로봇인 협동로봇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보통은 산업용로봇과 협동로봇을 구분해 표현한다. 최근 로봇 기술이 발달하면서 협동로봇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본력이 충분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로봇만 활동할 수 있는 별도공간이나 공장을 새로 지으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익을 올리면 된다.


반면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생산성을 높이려고 로봇을 도입하려면 공간과 안전장치, 관리요원 등 부대비용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산업용로봇 도입이 어려운 셈이다. 이에 속도는 느리더라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협동로봇에 관심이 높다.


그런데 이 협동로봇도 가격이 3,000만원 후반대에 달해 중소기업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해 말 2,000만원 초반대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기가 높다.


기술력으로 가격경쟁력까지 확보
이정호 대표는 “협동로봇에서 핵심 부품 5가지가 원가의 70%를 차지한다”며 “국내 업체는 자체 기술력이 없어서 해외에서 구입해서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원가경쟁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가격에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실례로 협동로봇에 들어가는 프레임 없는 모터를 비교해본다. 독일 제품은 1개에 200만원 정도로 6개를 사용하면 1,200만원이 된다. 국내에서 모터를 만드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1개에 50만원에 판매한다.


그런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이 제품을 만든다면 10% 수준인 4만원에 가능하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해, 비용에는 원재료만 책정돼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정호 대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핵심부품을 모두 자체기술로 개발했다”며 “여기서 모든 경쟁력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기술료에 대한 비용을 따로 지급하지 않아도 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개선이나 변경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뛰어난 가격경쟁력에 언제든지 어떤 고객 요구에도 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까지 갖추고 있다.


협동로봇 시장 30% 목표, 내년에는 세계로 진출
이정호 대표는 “목표로 잡고 있는 시장은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30% 정도다. 대략적으로 시장 규모가 2,500대라고 하면 750대 수준”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년부터 세계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국내에서 충분하게 검증을 받은 뒤 내년 여름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산업용로봇(협동로봇 포함) 시장 수요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다. 매년 산업용로봇의 50%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중국 시장 진출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이정호 대표는 “가격은 중국과 경쟁해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며 “하지만 중국은 법규가 준비돼 있지 않아 산업용로봇과 협동로봇의 차이를 몰라 실제 시장에서 제대로 구분해서 소비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크다고 무리하게 도전하기보다는 협동로봇의 가치를 인정받는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를 희망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협동로봇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올해 상장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 심사에서 부족하다고 평가한 제품 출시라는 과제를 해결했고, 시장성도 검증해 올해는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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