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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이삭 총감독 "69년만에 반환 원주 캠프롱 개방행사 비엔날레급"

'CAMP 2020' 개발행사 총감독 맡아, 캠프롱 활용 공감대 만드는 과정 필요
신효재 기자

(사진=신효재 기자)19일 개방하는 원주 캠프롱 행사 총감독을 맡은 정이삭 감독

69년 동안 굳게 닫혀있던 원주 캠프롱은 2010년 6월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 한 후에도 10년간 폐쇄돼 있었다. 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다양한 전시·공연과 함께 시민에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머니투데이방송은 원주 캠프롱 개방행사로 진행되는 'CAMP 2020'과 제1차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축하하는 ‘문화도시 원주’ 행사 총감독을 맡은 정이삭 감독(동양대학교 건축디자인 교수·39)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를 들어봤다.

정 감독은 "캠프롱이 영구히 대한민국과 원주시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시민들은 어떻게 쓰여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처음부터 시가 나서 정책적으로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보다는 시민이 스스로 이 곳의 쓰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겨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롱은 개개인의 욕심과 욕망으로 채워져서는 안된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창작자들이 임시주둔하며 이곳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해 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하며 느끼며 캠프롱이 어떻게 쓰여야 할지,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캠프롱은 오랜시간 담장안의 별개의 세상으로 존재해와 시민들의 궁금증이 크다. 또 우리의 역사가 아닌 타자화 된 시간으로 남아 있다. 원주 캠프롱은 다른 미군주둔지와 다르게 숲이 우거져 있고 유럽 분위기를 살린 소프트 볼장, 볼링장, 도서관 등 활용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살아 있는 곳이다"고 했다.

이에 "동시대 문화예술의 가치가 충만하고 변화하는 실험적 계획들이 자리 잡아 원주 시민들의 것으로 온전하게 환원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는 8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단 석달만에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규모는 웬만한 비엔날레급 행사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동양대학교 역시 미군부대를 대학교 캠퍼스로 전환한 케이스다. 원주 캠프롱은 훨씬 크고 조경이 잘 돼 있으며 수송관련 오염된 일부를 제외하면 너무나 훌륭한 자연을 갖추고 있다. 자연을 그대로 살려 문화를 입힌다면 그 어떤 관광지보다 훌륭한 공원이 될 것"이라며 "수목이 둘러져 있는 캠프롱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신효재 기자)원주 캠프 롱 내 전시를 준비하는 모습

한편 ‘동시대 예술과 변이하는 계획들’을 주제로 한 'CAMP 2020'은 개막식 및 초청밴드 공연, ‘커미션 프로젝트’, ‘現代1차 어디에 기르는가’ 전시 등이 진행되며 ‘문화도시 원주’는 19일 문화포럼을 시작으로 시민캠프 및 시민문화체험으로 진행한다.

특히 캠프롱의 장소적 특정적 미술을 선보이며 미군 기지를 재해석하는데서 출발하는 ‘커미션 프로젝트’는 정이삭 총감독을 비롯해 대중에게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나얼(유나얼) 등 17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現代1차:어디에 기르는가’는 의무대와 컨벤션센터, 간부숙소 일대에 11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시민캠프는 캠프롱 활용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캠프롱의 새로운 시작을 사람, 장소 그리고 원주의 문화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문화행사를 바비큐장 마당과 소프트볼장에서 진행한다.

19일에는 문화포럼과 개막식 및 공연, 20일에는 시민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시민캠프를 열며 21일부터는 전시와 놀이체험 등을 자유롭게 관람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별 행사로 마련된 ‘커미션 프로젝트’와‘現代1차:어디에 기르는가’ 전시에 대한 도슨트 전시 투어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캠프롱 입구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출발한다.

(사진=신효재 기자)개막행사 및 공연이 질행될 원주 캠프롱 내 소프트볼 경기장.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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