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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기의 안국약품…'7월 구조조정설'도

"사측, 1인당 생산성 너무 낮다" 판단… 직영 영업 상당 부분 CSO에 위탁
석지헌 기자



불법 리베이트 사건 이후 오너리스크에 시달리는 안국약품이 직영 영업 체제를 상당 부분 CSO(영업대행업체) 영업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내달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현재 직영 영업 체제가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 영업 활동을 상당 부분 CSO에 맡기는 것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국약품은 이미 CSO에 영업을 위탁하는 비중이 높은 업체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을 보면 안국약품의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315억원으로 1년 전(227억원)보다 38.7%나 증가했다.

안국약품 고위 관계자는 "회사가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영업사원들이 의사들과 대면해 영업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긴축 운영을 하면서 CSO 영업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달 중 구조조정을 통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감원을 통한 인건비 절감에 나선다는 것.

안국약품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이 너무 낮다고 판단해 인력감축을 계획한 것"이라며 "직원 당 한 달 생산성이 2,5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보통 전문의약품(ETC) 영업사원의 1인당 생산성이 한 달에 5,000만원 정도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라고 말했다.

실제 안국약품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377억원)과 올해 1분기 매출액(347억원)을 직원 수(공시 기준 461명)로 나눠 구한 1인당 생산성을 살펴보면 각각 2019년 1분기 8,100만원, 2020년 1분기는 7,520만원 가량 으로 나온다. 비슷한 매출 규모를 낸 삼천당제약의 경우 1분기 1인당 생산성이 1억원, 환인제약은 8,7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안국약품이 리베이트 사건 이후 오너리스크에 시달리며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부터 2년 연속 1,800억원대를 유지했던 안국약품의 매출액은 지난해 1,500억원대로 쪼그라들어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8년 153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84%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안국약품 관계자는 "매출 감소 등으로 회사가 뒤숭숭한 것은 맞다"면서도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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