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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엠아이텍, 준비된 K-헬스케어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2년 전 IPO 당시 소개해드렸던, 엠아이텍을 다시 가봤는데요.
이대호 기자가 함께합니다.

(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
https://youtu.be/lNBWvbIM1Qo

[기사내용]

[키워드]
1. 양적·질적 성장
2. 스텐트 + 내시경
3. K-바이오·헬스케어


앵커1) 이 기자, 엠아이텍은 2018년 11월에 기업탐탐 방송을 했었죠?

기자) 비혈관 스텐트 전문기업 엠아이텍인데요. 2년 좀 안돼서 업데이트 기업탐탐을 준비했습니다. 당시에는 IPO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죠. 이번에는 상장 이후 이 회사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리뷰해보겠습니다.


앵커2) 키워드를 열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첫 번째 키워드는 '양적·질적 성장'이군요?

기자) 흔히들 IPO 할 때 공모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 묻잖아요. 당연히 회사 성장을 위해 투자해야겠죠? 엠아이텍은 공모자금을 통해 회사 성장 기반을 강화한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아이텍은 5~6년 전까지만 해도,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는 작은 기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시너지이노베이션에 인수되고, 2018년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외형과 내실 모두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IPO 이후 이 회사 외형과 체력이 이렇게 강화됐습니다.

[ 오창훤 / 엠아이텍 생산관리팀장 : 기존에 클린룸 기준으로 약 100제곱미터였는데, 지금은 약 500제곱미터의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약 2배 정도 수량을 늘릴 수 있게 됐고요. 공간 문제 때문에 일부 클린룸에서 안 해도 되는 것은 밖에서 했는데, 이번에 클린룸 안으로 다 들여오면서 공정도 연속성 있게 이어지고 생산량도 따라서 올라가게 됐습니다. ]

생산 캐파를 대폭 확장한 것뿐만 아니라, 질적인 공정 개선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 오창훤 / 엠아이텍 생산관리팀장 : 재료와 재료를 붙이는 공정이 있습니다. 그때 사용되는 것이 접착제인데, 이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접착제 사용 공정을 제거하고, 또 재료와 재료를 더 견고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기존 접착 공정보다 약 20% 정도 더 빠르게 재료끼리 붙일 수 있습니다. ]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그 원천입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서 질적, 양적 퀀텀점프를 위한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세계적으로 의료기기와 그 생산 여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신공장 건립을 완성한 엠아이텍은 오히려 강화되는 규제를 기회 요인으로 삼고 있습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기존에는 상대적으로 규모 상으로 봤을 때 중소 규모였습니다. 그렇다보니 인허가를 따라가고 최소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던 정도였다면, 이제는 이러한 시설 확충을 통해서 그러한 규제를 선행해서 갈 수 있는 체계를 갖췄고요. 점점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더 이상 규제나 인허가 부분이 위협요인이라기 보다, 다른 많은 경쟁사들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저희가 앞서 충족시킨다는 의미에서 오히려 규제 환경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

외형만 좋아진 것이 아닙니다.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 FDA 승인을 연이어 받으면서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최근 2년간 5종 정도 새롭게 FDA 인허가를 받았고, 2종이 새로 출원된 상태고, 1종을 더 준비하고 있고, 올해 말이 되면 아마 총 10종 정도 FDA 승인제품이 나오면 풀라인업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되고요. 빠르게 미국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그 바탕에는 엠아이텍이 고집하는 기술력이 있습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막힌 곳에서 제대로 관통력을 유지시켜주고 지탱해주는 힘을 갖게 하기 위해서 저희는 수작업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계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다양하고 정교한 형태를 구현하고 저희 특허인 '크로스&훅' 구조라는 엮기 방식을 통해서 충분한 지지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저희 수작업이 훨씬 효율적이고요. 실제로 품질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갖는 제조 방식입니다. ]

[ 서지연 / 엠아이텍 생산팀 : 이게 선이 가까이서 보시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고, 들어가면 안 되는 부분도 있어서, 지금 송곳을 사용하는 게 한 칸씩 떠서 넣는 거예요. 정교한 작업이기 때문에... ]

이러한 손기술은 일본,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기존에 저희 경쟁사 제품, 또 저희가 기존에 승인 받은 제품은 워낙 굵다보니까 내시경으로는 삽입을 못하고 그냥 바로 이러한 삽입기구를 통해서 입에서부터 바로 장착하는 구조였어요. 그것은 엑스레이를 통해 영상을 확인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정확한 병변에 원활하게 삽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걸 얇게 만들어서 이러한 삽입기구에 집어넣어서 내시경을 통해 삽입하면 내시경 화상을 통해서 정확히 보면서 정확한 위치에 용이하게... 초보 의사님들도 쉽게 병변에 장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이라든가... ]

앵커3) 코스닥 상장을 통해서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한 좋은 케이스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스텐트 + 내시경'이네요. 엠아이텍에 내시경도 있었나요?

기자) 최근 장착한 신규 아이템입니다. 소화기 스텐트는 대부분 내시경을 통해 장착하게 되는데요. 엠아이텍이 해외 내시경을 국내에 유통하는 사업까지 시작하면서 이른바 '소화기 스텐트 토탈 솔루션'을 갖추게 됐습니다.

후지필름 내시경과 칸텔의 내시경 소독 제품을 함께 유통하기 시작했는데요. 직접 설명 들어보시죠.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내시경과 저희 스텐트와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서로 적합성이나 저희 제품 개발할 때도 도움이 되고, 실제로 의사들이 제품을 사용할 때도 내시경과 연관성 하에서 훨씬 다양하고 편한 방법을 제공하는 기회로 삼고 있고요. 또한, 감염 문제 때문에 내시경의 세척, 소독이 굉장히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세척과 소독 전문기업인 미국 베이스의 칸텔이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관련 제품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

이를 통해 소화기 내과 전반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엠아이텍은 약 90% 정도를 수출에 의존하는 회사였습니다. 당연히 글로벌 회사라는 측면에서 장점도 있었지만 때에 따라서 코로나같은 전세계적인 무역 환경이나 경제 환경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국내 비중이 적은 것이 약점이 될 수 있어서, 국내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이나 관련 산업으로 토탈 솔루션을 구축해서 국내 비중을 현재 10%에서 약 30% 정도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삼고 있습니다. ]

요로결석 환자를 위한 체외충격파 쇄석기 사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1위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세계 기준에 맞는 신제품을, 마그네틱 타입의 메이신이라는 장비를 개발 완료해서 인허가 중이고요. 올해 9월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해, 동남아, 중동, 그 이후 지역까지 어느 정도 영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생각이고요. ]

소화기 스텐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내시경 유통을 추가한 것처럼, 쇄석기 사업도 토탈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체외 충격파 쇄석기 외에 비뇨기과 대상으로 하는 쇄석술 전체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는... 수술을 제외한, 내시경 타입의 쇄석기 제품도 준비 중입니다. 내년에 라인업을 갖출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비뇨기과 쇄석술 부분에서 충분한 솔루션을 확보하는... ]

지난해 2월 인수한 혈당측정기 사업 부문도 키워갈 예정입니다. 레피첵(Repicheck)이라는 브랜드를 새로 입혔습니다. 엠아이텍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4)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K-바이오·헬스케어'군요?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긴 하지만, 진단키트 제조사 등 우리나라 헬스케어 기업들에게는 굉장한 기회가 되고 있죠.

글로벌 네트워크가 좋은 엠아이텍도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의료기기 산업에 종사하는 저희 입장에서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저희에 대한 인지도가, 한국 IT에 비해 아직은 의료기기 쪽은 코리아 브랜드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알려지고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생각지 못한 사업 기회도 생겼습니다. 기존 해외 영업망을 통해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를 구해달라는 요청이 엠아이텍에도 닿은 것.

최근 엠아이텍은 켈스(CALTH)가 만든 코로나 진단키트를 해외에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켈스는 최근 랩지노믹스가 지분 10%를 확보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기존 스텐트 분야 네트워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해외 영업망에서 거꾸로 저희에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그 유통망을 통해서 국내 좋은 회사에서 개발된 코로나 진단키트의 해외 유통을 겸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엠아이텍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장 직전(2017년) 225억원던 매출이 지난해 327억원으로 높아졌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상장 이후에도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왔습니다만, 기존의 생산 캐파나 바뀐 인허가 환경에 맞는 품질 시스템 구축에 조금 더 많은 회사 역량을 투입했던 관계로 저희가 기대했던 30% 이상씩의 성장은 조금 못해왔지만, 그래도 계속 10% 이상 성장해왔고요. 특히, 올해같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4월까지 1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갖춰 놓은 인프라를 통해서 퀀텀점프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던 일회성 요인도 사라질 전망입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실질적인 비용이 아니라 회계적 비용이죠. 주식보상 비용 같은 스톡옵션 부여에 따른 회계적 비용 때문에 일시적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또 한 가지, 인허가나 임상과 같은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약간 하락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러한 회계적 비용이 상당 부분 감소했고, 인프라 구축도 완료된 관계로 이익률이 예년 이상의 수준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앵커5)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엠아이텍을 살펴봤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보죠. 이대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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